줄거리
(인공물인지 자연물인지조차 알 수 없는 거대한 묘가 있는 세계.
그곳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의 눈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스피드로 인간을 살육, 포식하는 새하얀 괴물.
'시로 가우나'라 불리는 그 이형의 괴물의 출현과 거의 동시에 양식소에서 일하는 남자, 쿠도 덴지에게 타도미호라는 여자가 찾아온다.
그 직후, 나타났던 시로 가우나는 사체가 되고, 옆에는 쿠도가 쓰러져 있었다….
수수께끼가 수수께끼를 부르는 다크 하드 SF 코믹 상권!!
작화, 연출
디지털 작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그림과 만화의 스타일이 거의 다른사람 수준으로 역변하여 그전에 느껴졌던 장점들이 많이 희석된 것 같다.
그럼에도 좋다.
오히려, 요즘은 이런 그림체를 더욱 선호할 수도 있다.
연출은 어떨까?
★★★
스토리
이 만화는 시간을 멈춘 것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괴물 '시로 가우나'와,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인간과 시로 가우나가 합쳐진 생체병기 '쿠로 가우나'의 싸움을 다루고 있어. SF 만화로 유명한 니헤이 츠토무의 작품인데, 2019년 아이스너상 후보에도 오른 적이 있어.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시로 가우나'와 이를 처치하기 위한 인간병기 '쿠로 가우나'의 대결이 주요 내용이지.
이 만화는 스토리가 복잡해서 쉽게 이해되지 않기도 해. 니헤이 츠토무는 원래 난해하고 모호한 설정을 즐겨 쓰는데, 이 작품에서도 설정이나 세계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거의 하지 않아. 독자들이 직접 등장인물들의 대화나 연출을 통해 설정을 유추해야 하거든. 그래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되고, 여러 번 읽게 되는 거 같아.
니헤이의 특징인 어두운 세계관, 과묵한 주인공, 복잡한 서사, 열린 결말이 여기서도 그대로 나타나. 주인공이 과묵하면서도 기괴한 적과 싸우는 설정은 니헤이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테마야. 또 재미있는 건, 니헤이가 다른 작품에서 자주 사용하던 설정들이 이 작품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지. 대신에 '까마득할 정도'로 큰 숫자나 시간이 자주 등장해. 그런 숫자들이 작품의 신비롭고 웅장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데 쓰이는 것 같다.
읽을수록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고, 뭔가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만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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