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There Are No Clean Getaways.
확실한 탈출로 같은 건 없다.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의 2005년 작 소설을 원작으로, 코엔 형제가 2007년에 제작한 미국 영화. 1980년을 배경으로 우연히 거액의 돈가방을 손에 넣은 남자가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쫓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여러 부문에서 수상하며 2000년대의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그 가치를 입증했다. 한국 관객 수는 64,078명으로, 수치상으로는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전국 16개 극장, 그것도 주말에만 교체 상영된 독립영화 수준의 상영 환경을 고려하면 꽤 많은 관객이 본 셈이다. 코엔 형제의 다른 영화 중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인사이드 르윈도 10만 명 정도를 넘겼으니, 상대적으로 이 작품의 성과는 의미가 있다.
영화는 시종일관 누가 나쁜 놈이고 누가 좋은 놈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메마르고 건조한 배경 속에서 음악도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오히려 적막함을 강조한다. 음악은 딱 한 번, 노인 상점주인에게 동전 던지기를 제안하는 장면에서 삽입되며, 엔딩 크레딧에도 이 음악이 흐른다. 이런 제한적인 음악 사용과 함께 사물을 만지거나 흙길을 걷는 장면들은 마치 ASMR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감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영화의 고유한 적적함을 더한다.
코엔 형제 특유의 건조한 연출과 간결한 서사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며, 오랜 시간 회자될 걸작으로 남았다.
★★★★★★
21세기 최고의 스릴러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걸작. 안톤 쉬거의 살떨리는 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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