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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릴러 영화

범죄 추리 스릴러 영화 리뷰 : 살인의 추억

by @#4*& 2024. 9. 17.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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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보러 집 나갔던 처녀, 배수관서 알몸 시체로

사건 잇따르자 날 저물면 부녀자들 외출 꺼려

 

1986년 경기도 화성군.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특별수사본부, 서울특별시 시경 형사 투입... 수사는 아직도 제자리걸음

 

사건 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변희봉 분)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조용구(김뢰하 분), 그리고 서울특별시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김상경 분)이 배치된다. 육감으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의 끝이 보일 듯하더니, 매스컴이 몰려든 현장 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구 반장은 파면당한다.

 

연쇄살인의 범인은 누구인가... 치밀한 뒤처리. 흔적 전무

 

수사진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범인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하는 물품을 이용한다. 심지어 강간 살인의 경우, 대부분 피살자의 몸에 떨어져 있기 마련인 범인의 음모조차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송재호 분)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박두만은 현장에 털 한 오라기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근처의 절과 목욕탕을 뒤지며 무모증인 사람을 찾아 나서고, 사건 파일을 검토하던 서태윤은 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어둡고 긴 미스터리... 미궁 속 10번째 부녀자 연쇄피살, 공포 언제까지

 

선제공격에 나선 형사들은, 비 오는 밤에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혀 길을 걷게 하고 함정수사를 벌인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돌아오는 것은 음부에 우산이 꽂힌 또 다른 여인의 사체.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다시 감추고, 냄비처럼 들끓는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형사들을 더욱 강박증에 몰아넣는다.

 

 

 

'살인의 추억'은 세계적으로도 영화 평론가들이 호평을 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야.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역대 최고의 스릴러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지. 네이버 영화 평점이 9.2, IMDb가 8.1, 메타크리틱이 82점, 로튼 토마토에서는 94%를 기록하며 대중과 평론가 모두에게 고른 찬사를 받고 있어.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사회적 풍자를 잘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데, 범인의 체포 여부보다는 그 시대의 사회상을 비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당시의 경찰 수사는 전근대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에 의존했으며, 기본적인 과학 수사 기법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상황을 영화가 잘 그려내고 있지.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어.

특히 유럽의 젊은 영화학도들에게 '살인의 추억'은 한국 영화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 봉준호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차가운 화면이 그 시대의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고, 두 주인공의 캐릭터 변화도 영화의 중요한 감상 포인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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